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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회고록

2022 회고 4L (Liked, Lacked, Learned, Longed for)

with DP(Delibrate Practice)스터디 그룹

 

  • Liked (좋았던 점)
    •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모두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인생이 한층 풍성해졌다. 
    •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다. 나에게 맞는 분야를 추천해주고 로드맵을 그려주는 친구가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프로그래밍은 놀랍게도 재밌고 성취감이 느껴지는 분야이다. 오래도록(영원히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진로를 찾았다는 게 놀랍고 그게 개발자라는 게 더 놀랍다.
    • 사람과의 접촉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공부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외롭지 않았다. 룸메가 있었고 스터디원들이 있었고 책모임과 생일모임이 있었다. 같이 공부하는 입장인 언니와 자주 만나 함께 공부하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들이 공부의 시간동안 힘이 많이 되었다.
    • 조카들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가족간의 웃음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졌다. 엄마의 성장이 대단하고 도전이 된다. 엄마 나이가 되어도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시작할 수 있다.
  • Lacked (아쉬웠던 점)
    • 프로그래밍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건 아쉬워 해봤자 어쩔 수 없는 분야인데 아쉽다. 인생에서 후회하는 게 별로 없는 데 이건 후회된다. 심지어 과거로 돌아간다고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는 선택지가 있지도 않아서 의미가 진짜 없지만 우테코도 공부를 한두달만 일찍 했어도 통과하지 않았을까. (우테코 붙어서 웃긴 고민이 되었다.)
    • 국비지원 프로젝트가 포토폴리오 감이 못되고 끝난 게 아쉽다. 뭔가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 잘 될 수 도 있었을 것 같긴한데 지금 돌이켜도 잘 모르겠고 아쉽다. 이제 취준해야하는 데 내 코드는 이렇다 라고 보여줄 만한게 없다.
    • 앞에 놓인 테스크가 없을 때, ‘뭘 해야하지’라는 마음만 가지고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 것. 수동성 안에서 능동적인 나는 주어진 게 없을 때 무언가를 찾아 하고 성취하는 태도가 약하다.
  • Learned (배운 점)
    • 나는 사람과의 교류 없이는 잘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어있어야 하고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내 인생에 있다면 못할 게 없는 기분이 든다.(욕망이 없어서 ‘못할 게 없다’도 매우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긴하다.)
    • 위험회피가 1이구나. 그래서 내가 면접 전에 긴장을 안하고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찾을 것만 같은 낙천적인 마음이 드는구나. 강점으로 잘 어필할 수 있겠다. 동시에 단점이지만 모든 성격이 그러하니.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스트레스, 우울함이라는 단어로 퉁쳐서 이야기한다. 그 안에 많은 스펙트럼이 있을 텐데 잘 라벨링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문제. 그리고 실제로 돈은 힘이 있고 많은 것을 해결 할 수 있다.
  • Longed for (앞으로 바라는 점)
    • 과제가 없을 때 무언가를 찾아서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싶다. 아마 태도가 바뀌긴 어려울 거 같고 시간이 빌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리스트 업해서 해나가는 방식을 고안해봐야겠다.
    • 직장과 돈과 생활에 대한 태도에 관한 마음을 정하고 싶다. 평생을 비슷한 고민 속에서 닥치는 대로 살다보니 남에게 보여지는 내 삶에 대한 떳떳함이 적었던 것 같다. 그랬나? 사실 잘 모르겠다.
    • 웃기기 위한 말과 필터링 없는 말들을 의식적으로 줄여나가고 싶다.
    • 사람들의 곁이 되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그들을 신경쓰고 아끼고 언제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텐데. 내 인생이 그들로 인해 따뜻했듯이 그들도 그러했으면.